중국 최대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회사인 차이나캐쉬가 한국에 진출한다.
업계는 벌써부터 지금도 치열한 국내 CDN 업계에 한바탕 몰아칠 가격 경쟁 회오리를 예상하고 있다.
차이나캐쉬는 지난달 31일 국내 네트워크센터 및 데이타전문회사인 DVS네트웍스(대표 시규근)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16일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2일 강남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창립식과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차이나캐쉬는 중국 80여개 이상의 도시에 500개 이상의 노드를 구축,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회사다. 중국 정부의 공인을 받은 중국 유일의 CDN 회사다. 중국 정부 등 관공서, 언론사, 금융사 등 중국 내 기관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야후 등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차이나캐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 DVS네트웍스는 다양한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트워크센터 및 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미국, 호주, 유럽, 아시아 등 15개국 18개 도시에 자체 운영 데이터센터와 전 세계 150여개국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 나라 전문 인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제휴로 DVS네트웍스는 독점적인 중국 CDN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으며 차이나캐쉬 또한 DVS네트웍스의 글로벌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상도 차이나캐쉬코리아 사장은 “그동안 홍콩에 있는 네트워크센터를 경유하며 겪었던 대 중국 서비스의 어려움을 차이나캐쉬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기업들의 중국 IT사업 진출에 큰 활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연 아카마이코리아 영업총괄 대표는 “차이나캐쉬는 아직 단순 캐싱 서비스 정도만 제공하고 있는 회사”라며 “중국 진출 기업에 저가형 서비스를 제공해 온 국내 CDN 업체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최대 CDN업체인 씨디네트웍스 측은 “차이나캐쉬가 아직은 CDN 시장에서 마이너 업체에 불과하다”며 “이번 한국진출도 어떻게 진행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세계 CDN 시장은 아카마이, 라임라이트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의 씨디네트웍스가 90%를 점유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