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개발자들에게 꿈의 장터로 인식돼온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이 속빈 강정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2일 IDG에 따르면 구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마켓에 게임을 제공하는 게임개발업체 ‘라바랩스’가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개발자들이 돈을 벌기 어렵다며 구글의 운영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바랩스는 최근 ‘애드몹’의 보고서에서 안드로이드마켓의 월 총 수입이 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매출이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회사는 현재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각각 2·5위의 인기 게임 ‘리트로디펜스’와 ‘배틀오브마스’의 월 매출 합계가 불과 62달러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성공한 ‘데미포스’의 ‘트리즘’ 게임의 경우 첫 두 달간 25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했다. 동일한 게임이 안드로이드마켓에서는 3개월 간 다운로드 횟수가 약 500회로 총 매출도 1500달러 미만이었다.
라바랩스는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보다 훨씬 덜 보급됐다는 것 외에도 구글의 정책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때 ‘구글 체크아웃’이라는 잘 쓰이지 않는 결제 시스템을 써야만 한다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제한된 분량으로 소개해야 한다거나 스크린샷을 첨부할 수 없고, 24시간 내에 쉽게 환불을 해준다는 것도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