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TE 상용모뎀 첫 개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롱텀에벌루션(LTE) 상용화 모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차세대 이통 표준화 단체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Project)의 LTE 최신 표준인 릴리스(Release)8 규격에 맞춘 휴대폰용 모뎀 ‘칼미아(Kalmia)’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릴리스8 규격은 3GPP가 지난 3월 제정한 LTE 하드웨어 표준이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이 표준에 맞춘 모뎀을 개발함으로써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또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는 물론이고 LTE에 이르기까지 4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모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한 모뎀은 주파수 대역폭 20㎒ 내에서 최고 다운로드 속도 100Mbps와 업로드는 50Mbps까지 지원한다”며 “이통통신망을 통해 100Mbps 속도로 고선명 영화(800MB 기준)를 끊김 없이 1분 이내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LTE 모뎀을 기반으로 메모리카드, 휴대폰,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등 다양한 형태의 LTE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고속패킷접속(HSPA) 에벌루션 기반 릴리스7 규격의 베이스밴드 모뎀 개발에도 이미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뎀은 3G 망과 LTE 간 원활한 호환을 지원해 이통사업자의 망 운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4G 서비스를 준비하는 주요 이통사들은 초기에 도심 지역서 LTE를 제공하고, 다른 지역에선 3G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과 호환할 수 있는 LTE·3G 다중 모드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LG전자, 노키아 등 주요 휴대폰 업체는 LTE 단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