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게임계의 다크호스?

KTH 올스타가 서비스하는 ‘카로스 온라인’
KTH 올스타가 서비스하는 ‘카로스 온라인’

온라인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온라인 게임 시장과 더욱 까다로워진 유저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액션 RPG, 하이브리드 장르 등을 앞세운 게임업체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정통’을 고집하며, 더욱 진화되고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신작 게임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초창기 MMORPG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콜오브카오스’, ‘카로스 온라인’ 등의 최신작들이 ‘정통’을 기준으로 한 고전적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 다음 주 9일부터 2차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는 ‘카로스 온라인’은 필요 없는 콘텐츠를 과감히 생략하고 게이머들의 편의와 재미를 위한 콘텐츠 위주로 구성했다. 그야말로 무게를 줄여 가볍고 슬림해진 모습이다.

‘카로스 온라인’은 MMORPG 초창기부터 이어져 온 ‘전투와 경제’라는 두 축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기존 시스템에서 한 차원 높인 기술을 정교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최근 게임 그래픽이 실사에 가깝게 한층 업그레이드되면서 대규모 전투는 거꾸로 어려워지는 상황이 된 데 반해, ‘카로스 온라인’은 사양을 낮춰 MMORPG를 즐기는 게이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쟁 시스템을 특화 시켰다. 말로만 듣던 수백 명이 편을 갈라 호쾌하고 속도감 있는 전투를 펼치는 대규모 공성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하면서도 PC 환경을 대폭 낮춰 저 사양 데스크톱 PC부터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더욱 많은 게이머들이 마음껏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놓았다.

더불어 ‘카로스 온라인’은 초창기 풀 3D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라그하임’으로 초기 MMORPG 게임 시장의 큰 획을 그었던 1세대 온라인 개발자들이 모여 그 동안에 쌓은 10년 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한 게임으로, 또 한번 업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9년 하반기, 이 외에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C9을 비롯해 적벽, 배틀필드 온라인, 드래곤볼 온라인, 에이지 오브 코난, 로코 등 다양한 장르들을 여러 게임 업체에서 내 놓을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게임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 수준 높아진 유저들의 입맛을 얼마나 재미있는 독창적인 시스템으로 잘 구성했는지에 따라 연말에 웃음 지을 수 있는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유경기자 ly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