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방송영상물 마켓이 오는 10일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전 세계 방송 관련 전문가가 모여 뉴미디어 및 콘텐츠산업 미래를 논의하는 제9회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를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NHK를 비롯한 중국·일본의 주요 방송사와 영국 BBC 등 전 세계 44개국 방송사업자, 바이어 5000여명이 참가한다.
사흘 간 진행될 BCWW 2009는 △방송영상 콘텐츠의 국제 교류를 증진하는 견본시 △영상 콘텐츠 시장의 최신 트렌드 및 급속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미디어산업의 변화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미디어포럼 등 크게 두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이번 BCWW 2009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확대됐다. 해외 유명 방송콘텐츠 마켓은 참가사가 대폭 감소한 반면, 지난해 160개사가 참가했던 BCWW는 올해 25%나 증가한 201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콘텐츠 판매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참가자들이 공동관을 구성할 계획이어서 한국 제작사에는 해외 배급 판로의 다양화로 최근 수출 침체를 극복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대만·일본 3개국 ‘꽃보다 남자’ 제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획 배경과 제작 에피소드, 원작과의 차이점 등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재미 있는 일화를 들려준다.
이 외에도 2009년 국제 에미상 ‘디지털픽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마커스 질레우스와 ‘인터랙티브 TV서비스’ 부문 대상 수상자인 스웨덴 작가 마틴 에릭슨이 인터넷·모바일·TV 등을 넘나드는 크로스플랫폼 시대의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재웅 원장은 “BCWW 2009가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 드라마의 활발한 선판매 장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포럼 역시 융합콘텐츠·포맷·국제 공동제작·피칭 등 전문적이면서도 실용적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