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 `마그나카르타2` 보름만에 1만장 판매

 국산 비디오게임 ‘마그나카르타2’가 국내 출시 보름 만에 1만장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6일 관련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공식 발매된 ‘마그나카르타2’는 단숨에 올해 국내 X박스 360 타이틀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외산게임 일색인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근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1만장 이상의 타이틀이 판매된 게임은 미국 에픽게임즈의 대작 ‘기어즈 오브 워2’ 정도다. 마그나카르타2가 출시된 지 보름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 누계 50만장 판매 실적을 올린 ‘마그나카르타’를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보다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마그나카르타2는 일본 출시 한 달만에 일본 아마존닷컴에서 X박스 타이틀 부문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일본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마그나카르타2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그나카르타2는 소프트맥스(대표 정영원)에서 약 5년간 100억원을 들여 제작한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용 대작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사랑, 숙명, 희생을 테마로 한 새로운 세계관과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한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씨와 소프트맥스 디자인팀이 만들어낸 캐릭터와 3D 그래픽뿐 아니라, 심리스 필드(seamless field)와 체인 시스템을 주축으로 구성된 전투 시스템이 합쳐진 롤플레잉 게임이다.

 마그나카르타2는 초호화 성우진을 캐스팅했을 뿐 아니라, ‘창세기전’ 시리즈부터 소프트맥스의 작품 등 게임 및 드라마의 배경 음악 제작자로 유명한 장성운씨가 음악감독을 맡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 작품이다.

 최연규 소프트맥스 이사는 “마그나카르타2가 일본과 한국에서 전작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보수적인 일본 사용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유럽과 북미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