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사회의 주요 임원진이 또 물러날 전망이라고 7일 포천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8년간 애플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빌 캠프벨은 8월말 가치로 77억달러에 달하는 애플의 주식 6만주를 타인에게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 캠프벨은 스티브 잡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조언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인튜이트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포천은 그를 실리콘 밸리 안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로 평가했다.
캠프벨은 주식을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양도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외신은 “캠프벨이 애플의 주식을 몇 주나 갖고 있는 지 정확하지 않지만 시기나 규모로 봤을 때 이사회 사퇴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지난달 3월 구글과 애플의 경쟁분야가 점점 겹쳐지는데 부담을 느끼고 애플 이사회 사퇴를 발표했다. 빌 캠프벨은 구글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에릭 슈미트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