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앱스토어 "우수 개발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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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앱스토어들이 뛰어난 개발자 유치를 위해서 포상금 지급 제도·게임 심의 수수료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우수한 콘텐츠 확보가 앱스토어의 초기 정착과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오는 30일 앱스토어를 오픈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게임 콘텐츠의 경우 선착순 50개사에 게임 심의 수수료를 지원해준다. 또, 매주 인기 앱스를 선정해 시상한다. 개발자가 자신이 만든 앱스 내부에 광고를 붙이면 광고 수익을 모두 돌려주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줄 방침이다. 이 외 SK컴즈는 개발자와 벤처캐피털을 연계하는 펀딩 프로그램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강은성 SK커뮤니케이션즈 CSO는 “외부 개발자와 포털, 소비자가 모두 윈윈하는 상생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개발자들이 활기차게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며 이 같은 프로모션의 이유를 설명했다.

NHN은 지난 5월 문을 연 열린 게임장터인 ‘아이두:리그 베타’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중 매일 최고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한 게임에 포인트를 지급하고, 한달 동안 적립된 포인트를 제작자에게 상금으로 돌려줄 예정이다. 상금은 1포인트당 100원으로 계산한다. 또, 전문가 심사를 거쳐 ‘교육’ ‘환경’ ‘건강’ ‘게임 디자인’ ‘서프라이즈’의 5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해 상금 각 100만원을 수여한다. NHN은 개발자를 위한 포상금으로 연간 예산이 약 10억원 정도 확보되어 있으며, 참여 상황에 따라 더 늘릴 계획이다.

곧 앱스토어를 열 SK텔레콤도 우수 개발자 발굴을 위해 게임 심의 수수료를 지원하고, 마케팅을 통해 해당 콘텐츠를 홍보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개발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금전 지원 외에도 각종 세미나와 개발자 콘퍼런스 등을 열어 개발에 필요한 교육과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토종 앱스토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자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이 같은 프로모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본질인 플랫폼 자체의 매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모바일 콘텐츠 전문 개발사인 파프리카랩의 김동신 사장은 “시상금이나 지원금 제도는 원래 개발하려던 기업이나 개인에겐 매력이 될 수 있다”면서도 “플랫폼 자체의 매력도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가 얼마나 좋은가가 개발자를 끄는 핵심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