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FMC`로 기업 시장 공략 정조준

KT `FMC`로 기업 시장 공략 정조준

 KT가 인터넷전화(VoIP)와 3세대(3G) 이동통신을 접목한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앞세워 기업 시장 공략에 착수한다.

 KT(대표 이석채)는 7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FMC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KT의 FMC 서비스는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을 결합한 융합서비스로, 기업 시장 확대는 물론 유선전화(PSTN) 시장 축소를 상쇄하고 이동통신 고객 확대를 꾀하는 등 다각적인 포석에서 비롯됐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업자에 앞서 FMC 시장을 발굴·선점으로써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도모, 궁극적으로 매출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의지도 내포됐다.

 KT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4종의 FMC 솔루션을 구비했다. KT는 FMC 도입 이후 기업이 휴대폰 요금 13.5%, 유선전화 요금 17%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일반 휴대폰을 통해 FMC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KT는 오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와이파이 지원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한편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한 휴대폰도 내놓을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와이파이는 물론 와이브로 지원이 가능한 단말 ‘프리즘’도 출시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상훈 KT 사장(기업고객부문)은 “인터넷전화를 단순히 확산시키는 것만으로 유선전화 매출 감소에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FMC서비스를 시작한다”며 “FMC는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FMC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과 통신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선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에 타깃을 맞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삼성증권과 연세대 의료원, IBK 투자증권 등 10여개 기업에 FMC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여개 기업과 협상 중이다.

 KT와 삼성전자는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FMC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9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와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