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테크노파크 內 IT공장 `윈윈` 될 것

 국무회의에서 전국 테크노파크에 IT 제조시설 입주를 허용했다. 공해를 유발하는 제품이 아닌 IT 제조시설, 이른바 도시형 공장설립이 가능해졌다. 컴퓨터 입출력 장치를 비롯해 부품·통신기기 제조·셋톱박스·MP3P 업체는 도심과 가까운 테크노파크에 제조시설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기업과 함께 환영한다.

 최근 기업을 들여다보면 연구시설과 제조시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제품 디자인과 연구개발, 생산에 이르는 과정이 한 과정으로 이어진다. 예전의 굴뚝연기나 오염물질도 배출되지 않는다. 공단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가지고 와 조립하고, 테스트 하는 정도다. 인원도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대기업이라면 몰라도 중소기업은 연구원들이 연구소와 제조 시설을 오간다. 역할도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고가의 계측기나 장비 개발업체는 연구원이 곧 제품을 조립하고 테스트도 한다. 이를 현장에서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정부는 2007년 7월 이후 테크노파크의 IT 제조시설 입주를 불허해왔다. 이전에 입주한 기업은 그대로 공장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 입주한 기업에 규제를 하는 이중적 잣대를 대 왔다.

 이번 조치는 송도를 비롯한 최근 입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테크노파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웬만한 기업이 아니고서는 연구시설과 제조시설, 사무실을 별도로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규제로 인해 테크노파크 입주기업들은 사무실과 연구시설, 제조시설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기업은 이 때문에 수시로 지자체와 정부에 테크노파크에 제조시설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번 조치의 가장 큰 수혜대상은 IT기업이다. 소음과 폐수 등을 유발하지 않는 친환경 기업은 바로 IT기업 대부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