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을 총괄할 책임자를 최종 선정, 내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각) 전했다.
오바마는 날로 심각해지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고 각 기관별로 나뉘어 집행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정책을 조율해 큰 그림을 그릴 최고책임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기도 어려운데다 역할에 대한 관련 기간들의 이견이 많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해왔다.
로이터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방 담당 장관을 보좌했던 프랭크 크레이머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지난달 강력한 후보였던 멜리사 해더웨이 백악관 사이버 보안 담당 디렉터가 “이 역할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사퇴한 데다, 현재 이 역할을 임시로 맡고 있는 전 FBI 사이버보안전문가 크리스 페인터도 적절치 않아 또다른 후보를 찾고 있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애니시 초프라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최근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이버보안총책임자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어줬다.
오바마는 “북핵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이버 테러”라고 강조해왔으며 최근 분산서비스거부(DDoS) 사태가 터지면서 사이버 보안을 총괄할 책임자 선정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