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SK텔레콤과의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지속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KT(대표 이석채)는 이달 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와이브로 모뎀을 내장한 넷북을 출시한 데 이어 할인 기간 연장과 추가 할인 등 파격적인 요금 혜택을 제공하는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프로모션에 착수한다.
KT는 TG삼보와 제휴, 오는 연말까지 쇼 와이브로(SHOW WIBRO)의 무제한50요금제(월 2만 7000원)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36개월동안 46만2000원의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기존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가입자에게 제공한 월 1만원의 요금 할인 혜택 기간을 기존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는 동시에 ‘와이브로+TG삼보 넷북’ 결합상품 가입자에게 6개월마다 1만7000원의 요금 할인 혜택을 추가·제공한다.
KT가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가입자에게 36개월간 요금 할인을 적용하는 것과 추가적인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 고객이 69만9000원 상당의 TG삼보 넷북(HS-102S)을 사실상 공짜로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KT의 이 같은 조치는 와이브로 가입자 확대는 물론 SKT와의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포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두 KT 상무는 “LG전자와 와이브로 모뎀을 내장한 넷북 출시를 협의 중”이라며 “고객이 보다 쉽게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단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달 초 소니코리아(W시리즈)와 협력, ‘와이브로+ 넷북’ 결합상품을 추가하는 등 총 9개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모델을 구비했다. 이와 관련, SKT는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잠재 가입자의 인지도 확대 및 관심 제고를 위해 다음 달 초까지 별도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KT와 SKT 간 ‘와이브로+넷북’ 결합상품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KT의 선공에 이어 SKT의 반격도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