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재난정보를 전달받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9월9일 ‘DMB 기술을 활용한 재난경보방송 전달체계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소방방재청은 KBS와 함께 지난 8월20일부터 31일까지 전국에 시범방송을 실시했고 오는 12월말까지 효과 분석을 위한 정식방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은 12월말까지 ▲유관기관 및 방송시설 연동 ▲마을 방송 앰프시설 연계 운영 효과 등 DMB 재난방송의 효과를 분석·검토한다.
DMB 재난 경보 구축사업은 한국방송공사(사장 이병순, KBS), 에이앤디엔지니어링(대표 이원락, A&D Engineering)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했고 지난 8월31 일까지 180일간 진행됐다.
◆수신 기종 겨우 ‘2개’,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 = KBS가 개발한 ‘DMB 재난방송 수신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의 협조로 휴대폰 2개 기종에 장착됐다. 소방방재청은 DMB 재난방송의 주안점을 ‘개인 휴대 단말기 재난경보방송 수신기술 보급’에 두고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KBS는 휴대폰, 내비게이션 등 개인 휴대 단말기에 재난경보방송 수신기능 탑재를 위한 응용기술 개발을 추진·완료했다. 이 기능을 통해 영상통화 휴대폰(3G)이 재난문자전송서비스(CBS) 수신하지 못 하는 미비점도 보완됐다.
하지만 이미 보급된 DMB 기능 탑재 휴대폰은 DMB 재난경보방송 수신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있다. DMB를 시청하고 있는 도중에는 재난경보 자막 확인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재난경보방송 수신이나 경보음 표출이 곤란하다.
소방방재청은 오는 2010년까지 "웨이크업(Wake-up)"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 출시를 유도할 계획으로 기능 상용화를 협의·추진 중이다. 웨이크업 기능은 사용자가 DMB를 시청하지 않는 상태여도 휴대폰 자체에서 자동으로 재난경보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LG, SK 등 타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계획만 세워놓은 상태다.
◆ 다양한 매체 활용한 재난관리=이번 사업을 통해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에는 DMB 재난경보방송 송출시스템이 구축됐다, ▲KBS, MBC, SBS, YTN, TU미디어 5개 방송사의 DMB 연결장치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 경보통제대와 DMB 경보신호 송출 연계시스템까지 크게 2가지 시스템이 설치됐다.
또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 포함 시·도 재난상황실에 17대, 서울, 부산 등 교통정보수집센터(BMS), 국립공원관리공단, 인천지하철공사, 산림청, 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에 DMB 경보방송 연결장치 30대가 설치됐다. 전라남도 영암군, 남해 조도마을, 제주 신설동 3개 마을에 경보방송 앰프 설치(기존 앰프와 연계)와 함께 총 50대의 특수수신기를 설치된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 특수수신기는 DMB 재난경보방송 신호를 마을앰프, 구내방송 시설, 문자전광판 등을 통해 경보를 전달하는 수신시설을 말한다.
향후 소방방재청은 TV, 컴퓨터, PMP, 휴대폰, MP3, 지자체 방송시설 등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한 재난 경보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V 리모콘에 DMB 경보방송 주요기능 탑재 ▲재난발생 시 ‘Wake-Up’ 기능 탑재한 TV를 통한 재난경보 방송 승인 등 다양한 연계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