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들의 이용시간이 다른 유료방송보다 더 길고 활용도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IPTV가 ‘뉴미디어의 총아’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회장 김인규)가 10일 숙명여대 진리관에서 개최한 ‘이용자 성향조사를 바탕으로 한 IPTV산업 활성화 방안 - IPTV 광고산업 등의 진흥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지난달 10∼28일 전국의 IPTV 가입자 300명을 대상으로 e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IPTV가 도입 초기인데도 이용시간이나 활용도에서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들 응답자의 평일 하루 평균 IPTV 이용시간은 1시간32분이었고 주말에는 2시간28분으로 케이블TV와 위성방송(주중 1시간13분, 주말 1시간47분)보다 30% 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자들은 ‘특정 시간대에 특정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IPTV를 이용한다(7점 만점에 5.4∼5.6점)는 점을 가장 큰 선호이유로 제시했고 동시에 이런 서비스 이용을 위해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가장 선호했다.
하지만 IPTV 서비스 가입자들의 48.7%가 여전히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을 이용하고 있어 향후 이들 서비스와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 교수는 “케이블TV의 디지털화가 본격화돼 가정에서 지출요인이 증가하게 되면 이용자들은 IPTV와 디지털케이블 TV 중 하나의 서비스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이와 함께 IPTV를 이용한 상거래, 상품구매 서비스에 대한 이용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IPTV 가입자들은 57.3%가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이동통신, 인터넷전화 등과 결합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TV 가입자들은 서비스 회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34.3%가 요금을, 29.3%가 결합서비스의 유용성을, 23%가 콘텐츠의 유용성을, 4%가 VoD 서비스의 유용성을 고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IPTV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VoD를 제외하고는 다른 부가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7점 만점에 3.35점으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 교수의 발제 이후 우영규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과 서기관과 유희관 KT컨버전스 협력 담당 상무,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본부장 등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