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서비스 1위 되찾을 것"

"3G 서비스 1위 되찾을 것"

 KT가 3세대 (3G) 이동통신 시장 1위 재탈환에 착수한다. 과거 KTF가 누렸던 3G 이통 시장 1위 ‘영광’을 KT 개인고객부문이 재현하겠다는 의지다.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3G 관련 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 KT가 3G 이동통신 시장의 ‘대표’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김 사장은 “3G 시장에서 SK텔레콤이 KT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도록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이 지향하는 3G 시장 1위는 3G 가입자는 물론 네트워크·콘텐츠·서비스·요금·단말 등 전 분야에서의 1위를 의미한다.

 김 사장은 “KT 전체 가입자 가운데 3G 가입자가 80%에 이른다”며 경쟁사업자와 비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기존 2G 가입자의 3G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3G 가입자를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차별화를 단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3G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오는 2011년 2G 투자를 중단, 3G 투자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라며 ‘선택과 집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시사했다.

 단말 보조금 과열 경쟁과 관련, 김 사장은 “KT가 과열 경쟁을 조장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잘랐다.

 김 사장은 “과거에는 사업자간 보조금 경쟁으로 ‘파이(전체 가입자)’ 자체가 커져 각 사업자가 차지하는 ‘파이(순증 가입자)’가 커지는 게 가능했다”고 전제한 뒤 “사실상 포화·정체된 현 시점에서는 비용 대비 효과(가입자 증가)가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말의 중심 축이 스마트폰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 김 사장은 KT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아이폰’에 대한 전향적인 이해를 주문했다.

 김 사장은 “‘아이폰’의 국내 진입을 계기로 벤치마킹 등을 통해 우리나라 단말과의 경쟁을 촉진, 단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 지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니냐”고 말해 ‘아이폰’ 도입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표시했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과 관련, 김 사장은 음성MVNO는 이동통신 시장이 정체 상태에 돌입한 만큼 수익모델 창출이 쉽지않을 것이지만 데이타MVNO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데이타 MVNO 활성화를 위해 KT는 물론 신규 사업자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 사업자를 위해 KT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