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S 인수 제안 나였다면 받아들였다"

"작년 MS 인수 제안 나였다면 받아들였다"

 캐럴 바츠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부터 야후를 이끌었다면 400억달러가 넘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였을까.

 최근 경제전문 케이블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츠 CEO는 “그렇다.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답했다.

 바츠는 지난해 MS의 인수제안을 거부했던 야후 공동 창업자 제리 양을 대신해 올해 1월 CEO의 새령탑에 오른 뒤 MS의 스티브 발머 CEO와 검색 분야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후 지난 7월말 야후는 MS의 최신 검색엔진 ‘빙’을 활용하고 MS는 야후의 검색자료 등을 사용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올해 MS와 맺은 검색 분야 협력이 야후의 비용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검색결과와 관련된 이용자 환경에 야후가 지속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광고의 감성적인 부분인 디스플레이 비즈니스에 초점을 둘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야후에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닷컴의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는 “외국 미디어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때문에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알리바바닷컴의 지분은 성장하는 중국 웹시장에서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