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IT분야의 기초연구를 강화하고, 대학의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IT기초연구지원사업(가칭)’을 시행한다. 최근 국가 차원의 ‘IT코리아 5대 미래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기초연구사업까지 추진하면서 정부가 IT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1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IT분야 기초연구사업을 시작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과제발굴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국내 대학의 IT분야 연구기능을 제고하고 연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IT 기초연구사업에 지식경제부·교육과학기술부·방송통신위원회·기획재정부 등이 참여해 정부안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부처별로 전문가들과 함께 지원과제를 발굴 중이다.
이 사업은 옛 정보통신부 등이 시행했던 IT 연구지원사업과 차이가 있다. 실제 기술개발보다는 기반이 되는 기초연구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토대가 되는 알고리듬 개발 등이 해당될 전망이다.
교과부 고위관계자는 “대학에서 IT분야 인력양성이 제대로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IT산업을 위한 기반이 되는 기술, 즉 보안기술 개발 위한 암호해독 기술, 소프트웨어 개발 위한 알고리듬 기술 등의 기초연구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처 간 역할 정립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