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CEO "MS와 작년에 합병했어야"

미국 인터넷 기업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캐럴 바츠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내놓은 인수 제안을 야후가 수용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바츠는 지난 10일 비즈니스 케이블 채널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MS의 인수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내가 바보라고 생각하느냐”며 “(내가 작년에 야후의 CEO 자리에 있었다면) MS의 인수 제안을 당연히 수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전했다.

MS는 지난해 야후에 400억 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당시 야후 CEO 제리 양은 이를 거절했고 제리 양은 투자자들과 주주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리다 중도 사퇴했다.

바츠는 제리 양이 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뒤 지난 1월 야후의 CEO를 맡아 MS 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와 검색 사업과 관련한 제휴 협상을 벌여 왔으며 최근 협상을 타결지었다. 바츠는 “MS와의 검색 사업 파트너십으로 야후는 비용을 절감하고 디스플레이 사업에 치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야후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츠는 “중국 정부의 규제 조치 등으로 인해 중국이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인터넷 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닷컴에 대한 지분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며 이는 야후의 미래를 위해 투자”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