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지상파방송 콘텐츠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최근 발간한 ‘KOCCA FOCUS 4호-2009년 상반기 한류 콘텐츠 현황’ 보고서에서 2009년 상반기 방송 콘텐츠의 수출은 7924만5000달러, 수입은 2078만3000달러로 이는 2007년도 상반기 수출액 조사에서 나타난 수출액(5012만달러)보다 58.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도 상반기 방송 프로그램 수출입에서 지상파방송사의 수출액은 7470만6000달러, 케이블·독립제작사는 453만9000달러로 지상파방송사의 수출액 비중이 94%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수입은 지상파방송사는 159만2000달러, 케이블·독립제작사·유통사는 1919만1000달러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방송 콘텐츠를 주로 사가는 나라는 일본이었다. 전체 수출액의 63%(3306만2000달러)를 일본이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대만 12%, 중국 5%, 홍콩 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전체 방송 콘텐츠 수출액의 97%를 차지했다.
반면 수입은 미국이 83%, 일본 7%, 영국, 중국의 순으로 무역 불균형이 심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주요 수입 콘텐츠는 영화와 드라마였다. 또 일본·중국은 드라마, 영국은 다큐멘터리가 수입 콘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