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클라우드컴퓨팅 도입 속도낸다

美 정부, 클라우드컴퓨팅 도입 속도낸다

IT예산을 아끼기 위해 클라우드컴퓨팅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오바마 정부가 본격적인 정책 집행에 들어갔다.

 15일(현지시각) 인포메이션위크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정부가 클라우드컴퓨팅 쇼핑 포털 ‘앱스(Apps.gov)’를 열고 정부부처에 서비스 이용을 독려했다고 보도했다.

 앱스는 정부부처 및 기관이 클라우드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페이스북·트위터 같은 무료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시장분석·통계처리 등 고급 업무용 프로그램을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조달청(GSA)이 애플리케이션을 인증하고 운영을 책임진다. 정부는 향후 개인 개발자들에게도 쇼핑몰을 개방해 직접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올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비벡 쿤드라 국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블로그를 통해 “앱스는 관련 서비스를 통합해 클라우드컴퓨팅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는 IT의 작동 방식을 바꿀 뿐만 아니라 납세자들의 부담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쿤드라 CIO는 같은 날 미항공우주국에서 열린 연설에서 “IT관련 정부 예산이 770억달러에 달하고, 전국적으로 1만개의 시스템이 3억명의 고객을 응대하고 있지만 이대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혁신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 정부는 클라우드컴퓨팅이 정부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란 판단 하에 클라우드컴퓨팅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구글과 아마존은 이날 일제히 블로그를 통해 정부 정책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아마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워너 보겔스는 “비벡쿤드라의 발언이 매우 반갑다. 클라우드컴퓨팅은 시민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각종 데이터, 프로그램을 온라인에 깔아 어디서든 이에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컴퓨팅으로 정부 부처의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적극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