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회계부정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인도의 대표적인 IT아웃소싱 업체 새티암이 잇따라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각) IDG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새티암은 지난 5월 이후 32개 신규 고객사를 맞이하며 회계부정 사태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티암 측은 신규 계약의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럽 등의 기업들과 맺은 3∼5년 계약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티암의 고객사는 430곳에 달한다. 또 재계약이나 서비스 추가계약을 피했던 기존 고객들도 긍정적인 관점으로 선회해 계약 연장이나 신규계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티암의 스리드하 마투리 대변인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록 올해초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점차 근접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수딘 아프테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규 고객들은 적은 규모와 가격으로 계약을 맺은 뒤 나중에 이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고 이탈률로 높은 편”이라며 추가된 신규계약이 전체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새티암은 지난 1월 과거 수년간 실적 부풀리기 등을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회계부정이 있었다는 점이 공개되면서 인도판 ‘엔론’에 비유되기도 했으며 이후 일부 고객들의 이탈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