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달 22일 출시되는 새 PC 운용체계(OS)인 윈도7을 교과서보다 싼 가격에 대학교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시장 리더인 애플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MS는 트위터를 통해 기존에 윈도XP나 비스타 정품을 사용해온 대학생들이 단돈 29.99달러에 윈도7 홈프리미엄에디션으로 업그레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상 업그레이드 가격인 119.99달러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은 ‘.edu’ e메일 계정을 가진 대학생에게만 주어진다.
MS는 DVD가 아닌 다운로드 형태로 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며 미국 이외에 영국·한국 학생들도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가격 정책에 대해 MS가 고등 교육시장에서 애플의 매킨토시를 윈도7으로 대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했다. 대학 시장에서는 애플이 초기 시장을 주도하다 90년대 후반부터 MS가 이를 따라잡았지만 올들어 애플이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애플이 출시한 맥OS Ⅹ계열인 ‘스노레퍼드’도 29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양사의 대학 시장 쟁탈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