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근절을 위한 대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관련 범죄가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 이윤석(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 피해는 모두 1만9천480건으로 피해액은 1천927억원이었다.
피해건수는 2007년 3천980건(피해액 434억원), 작년 8천450건(피해액 877억원), 올들어 8월 말 현재 5천562건(피해액 51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1일 발생 건수로 환산했을 때 2006년 6.95건, 2007년 10.9건, 작년 23.2건이었다. 하루 평균 피해액도 206년 4천907만원, 2007년 1억1천890만원, 작년 2억4천27만원으로 매년 두배 가량 늘었다. 올 8월말 현재 하루 평균 피해액은 2억816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천638건(23.8%)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이 경기(19.4%), 인천(10.1%) 등의 순이었다. 건당 피해금액이 많은 지역은 전북(1천210만원)이었으며 강원(1천150만원), 대구(1천125만원) 등도 피해 금액이 많았다.
발생 건수 1만9천480건 중 1만3천923건을 검거, 검거율이 71.5%였으나 부산(15.4%), 울산(43%), 인천(47.9%), 대구(49.5%), 대전(49.8%)은 검거율이 절반에도 못 미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정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으나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져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