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자 번호만 뜨는 서비스는 가라.”
휴대폰에 전화가 걸려 올 때, 발신자의 번호만 보여주는 서비스가 곧 구식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신생업체 ‘로보닷투(Robo.to)’가 휴대폰 화면에 전화 발신자의 다채로운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올해 안에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로보닷투 애플리케이션을 깐 휴대폰에 전화벨이 울리면 발신자의 영상·최근 트위터 게시물·현재 위치·사진 등이 함께 뜬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딘의 소갯말, 사진공유사이트 플리커에 올라온 최근 사진을 볼 수도 있다. 지도가 뜨면서 전화를 건 사람의 현재 위치를 곧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우선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채택한 휴대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보닷투의 모회사인 파티클의 레이 플레밍스 최고경영자(CEO)는 “2010년을 기점으로 휴대폰 앞면에 영상 통화가 가능한 카메라가 쏟아져 나오면 서비스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데이터서비스 기반의 로보닷투는 이통사에도 새로운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통사의 구미에 맞춰 휴대폰에 SNS 기능을 도입하고 있는 휴대폰제조업체들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