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이르면 11월 출시

 KT가 이르면 11월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70가 아이폰 도입의 ‘마지막 빗장’인 위치정보서비스(LBS) 규제를 풀어주면서 KT와 애플의 협상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4만원대의 아이폰 전용 데이터요금제, 199달러(약 24만원)의 기기 가격 등이 예상되고 있다.

 방통위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애플이 위치정보법에 따른 위치정보사업자로 신고하지 않더라도 KT 등 위치정보사업자 및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로서 자격을 갖춘 국내 이동통신사가 이용약관 변경을 통해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본지 9월 22일자 1면 참조

 대외적인 걸림돌이 해소되면서 KT와 애플의 가격, 요금제 등의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LBS 이슈 때문에 잠정 중단된 협상을 다시 시작해 출시에 이르기까지는 한 달 보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환율에 따른 제품 가격 변동, 요금제, 유통망 교육 등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면서 “LBS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당장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전용 데이터 정액요금제는 평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128) 수준인 4만원선으로 고려되고 있다. 2년 정도의 약정이 포함된 금액이다. 또 KT가 400달러 정도의 보조금을 투입해 아이폰 신형 모델 3GS폰을 24만원선에 맞춰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AT&T는 원래 가격 600달러인 16G 3GS폰을 2년 약정 199달러에, 음성 ‘1350분+메시지 200개+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114달러99센트에 제공하고 있다.

 방통위는 “애플이 국내 이통사의 서비스에 포함해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면 향후 지도서비스 외에도 ‘분실폰 찾기’(FindMyiPhone)나 위치 기반 마케팅 등 다양한 위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다양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져 스마트폰의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종석·황지혜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