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등 4개의 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MBC플러스미디어가 다음달 5일 다큐멘터리 채널 ‘MBC라이프’를 개국한다.
이 채널은 35∼55세 미만 중상류층이 주타깃이며 생활·자연·역사 등 고품격 문화 콘텐츠가 방영된다. 케이블TV 방영과 함께 MBC라이프는 앱스토어·트위터 등 플랫폼을 다양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MBC플러스미디어(대표 장근복)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MBC라이프’ 개국 설명회를 갖고 앞으로 △라이프 스타일 △이슈&피플 △여행 △역사 △예술&오락 등 6대 장르에 걸쳐 명품 HD급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매년 100억원 이상의 콘텐츠 제작비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100억원의 콘텐츠 제작비는 케이블·위성 PP를 통틀어 가장 높은 금액이다.
MBC플러스미디어는 개국에 맞춰 10개의 신규 프로그램을 론칭해 기선 제압에 나선다. 2000년간 진행된 종이의 전파 경로를 탐사하는 케이블TV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10억원)가 투입된 ‘페이퍼로드’, 한국 대표 지성들의 우리 문화 특강 ‘MBC라이프 문화 특강’, 중국인의 의식주 생활을 인문학적 접근으로 재조명한 ‘인문기행 중국’ 등이 다음달 안방을 찾는다.
신규 프로그램은 하나를 제외하곤 모두 HD급으로 제작됐다. 자체 제작 프로와 함께 MBC라이프는 MBC스페셜 등 MBC 다큐멘터리와 NHK(역사의 보물), BBC(The Fight)와 같은 해외 작품도 24시간 선보일 계획이다. 첫 해엔 일단 케이블TV로만 채널이 공급된다.
특히 MBC라이프는 프로그램 홍보에 ‘트위터’를 이용하는 등 방통 융합 시대에 따른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제작 콘텐츠 멀티 플랫폼사업 일환으로 아이팟·아이폰 등을 위해 앱스토어도 방송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첫 번째 모바일 작품으로 ‘인문기행 중국:북경’을 생각하고 있다. MBC플러스미디어 측은 뉴미디어 플랫폼 성장에 따라 2년 정도면 모바일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균 MBC플러스미디어 경영이사는 “MBC라이프는 기존 다큐멘터리 채널 대비 2배 이상의 광고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8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내년엔 1000만명을 넘긴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