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 대항마 아이렉스 출시](https://img.etnews.com/photonews/0909/090924054202_1773514382_b.jpg)
전자책(e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의 킨들에 새 대항마가 등장했다.
이번엔 단말기와 콘텐츠,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갖춘 연합군이다.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분사한 벤처기업 아이렉스는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e북 단말기 ‘아이렉스(Irex) DR800SG’ 제품 발표회를 갖고 10월부터 베스트바이· 반즈앤노블과 손잡고 북미시장에서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8.1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과 3G 네트워크와 접속할 수 있는 퀄컴 통신모듈, e북 1500권을 담을 수 있는 2Gb급 SD카드를 장착하고 있다.
최신 e북은 반즈앤노블이 오픈한 디지털 북 스토어를 연결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 등 온라인 신문도 구독할 수 있다. 단말기는 399달러에 전국의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우선 판매하고 반즈앤노블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외신들은 3G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동중에서도 e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부각했다. 핫키를 누르면 버라이즌의 3G 모바일 북스토어로 연결, 한편당 9.99달러에 다운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데이터 통화료는 없다. 다양한 e북 포맷을 지원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아마존은 10.1인치 킨들 dx에 한해 PDF 포맷을 지원하지만 독자적인 e북 포맷을 채택, 자사의 콘텐츠 스토어에서 구입한 책만 볼 수 있다.
아이렉스는 PDF를 포함, 표준 포맷인 이퍼브(EPUB), 텍스트(text), 픽션와이즈(Fictionwise)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e북 포맷을 지원한다.
케빈 해밀턴 아이렉스 북미법인 CEO는 “e북 사용자들은 다양한 소스를 통해 책을 구입하기 원한다”며 “우리는 사용자들이 어떤 콘텐츠 사이트를 통해 책을 구입하든 이를 읽을 수 있게 하겠다”며 개방 노선을 분명히 했다.
또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해 손가락으로 페이지를 넘길 수도 있고, 글자 폰트 사이즈도 변경할 수 있다는 데서 기술이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2011년에 내놓을 후속 제품에는 컬러 화면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스 브론스 아이렉스 대표는 “8.1인치 크기에 터치스크린 방식을 도입하고도 가격을 399달러에 맞춘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이 될 것”이라면서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채택해 다양한 기기와 연결하고 고객들이 어디서나 손쉽게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협력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