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프리` 유럽시장 내달 시판

`팜 프리` 유럽시장 내달 시판

 아이폰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팜 프리(Pre)가 다음달 유럽 무대에 데뷔한다.

 27일 뉴스팩터는 영국 이동통신 사업자 O2가 프리의 유럽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 다음달부터 영국·독일·아일랜드 등에서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리는 지난 6월초 미국에서 스프린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인데 이어 벨 모빌리티가 캐나다에서 역시 공급을 시작했다.

 우선 독일에서 다음달 13일 첫 공급이 이뤄지며 영국과 아일랜드 지역은 16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2년 약정을 맺은 고객은 무료로 프리를 손에 쥘 수 있으며 18개월 약정시 매달 117.74달러를 내야한다.

 프리는 팜의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웹OS’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GPS, 3G, 와이파이(Wi-Fi) 등 통신기능을 지원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라몬 야마스 애널리스트는 “유럽무대 진출은 팜에게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에 유해소재 사용, 매혹할만한 기능의 부재 등으로 지적받았던 시장의 거부감을 뛰어 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팜은 유럽지역에서 전자기기 유해물질 함유량과 관련된 유럽연합(EU)의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트레오650’의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는 당분간 스프린트넥스텔 독점 공급 체제가 굳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당초 내년 1월 팜의 ‘프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이를 재검토 중이라고 C넷이 보도했다.

 지난 6월 스프린트넥스텔이 팜 프리를 독점 공급하기 시작할 때 버라이즌은 ‘6개월 내 팜 프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공표했었다. 이 같은 정책 변화에 대해 외신은 프리가 기대만큼 많이 팔리지 못한데다 버라이즌이 올 연말 판매 예정인 림(RIM) 블랙베리 새 모델과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에 마케팅 역량을 쏟아붓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