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마케팅 도구로…" 묘수 속출

 인기 마이크로블로깅사이트 트위터를 기업의 업무나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체인점 홀푸즈(Whole Foods)는 총 180개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전국 200여개 체인의 관리자들에게 나눠줬다. 이들은 각 지역 체인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트위터 계정을 파악해 평소 안부를 전하고 대화를 나누는 업무를 맡았다.

 본사에서 내려온 홍보용 메시지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이슈,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특가 상품, 이벤트 등에 대한 광고·홍보 업무도 함께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회사는 트위터를 고객과 최접점을 이루는 새로운 마케팅 툴로 개발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는 트위터 사용자 500여명이 모여 트위터를 활용한 ‘쇼셜미디어마케팅’ 방안에 대한 콘퍼런스가 열렸다. 기업 비즈니스맨, 개인,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러가지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홀푸즈 같은 기업 마케팅 사례 뿐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 활용, 지식 공유를 통한 전문가 그룹 구축 사례 등도 소개됐다. 또 트윗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트윗의 메시지 검색(tweepsearch.com), 긴급 메시지 전달(tweetbeep.com), 애플리케이션 활용(feedmyyapp.com) 등이다.

 기조 발제자로 참석한 토니 로빈스는 “한 해 트위터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트윗)는 설립 초기인 2006년에는 연간 40억개에서 내년에는 400억개로 급증할 것”이라면서 “수많은 트윗이 단지 재잘거리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공유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로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