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검∙경∙국정원 감청 ‘31% ↑’

‘통신사실 확인자료’도 작년보다 23% 증가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의 올 상반기 ‘감청’이 7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8건)보다 31.4% 늘어났다.

국가정보원의 통신 엿듣기(감청)가 70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이 61건, 군수사기관이 23건, 검찰이 9건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상반기 32건을 감청했으나 올해 61건으로 90.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올 상반기에 이러한 전화통화 내용, e메일, 비공개모임 게시 내용 등의 감청을 협조한 것과 함께 ‘통신사실 확인자료’ 12만6371건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전화 통화 날짜와 시간, 상대방 전화번호, 인터넷 로그(Log) 기록과 위치 등을 제공하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지난해 상반기(10만2484건)보다 23.3% 증가했다. 국정원이 548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47%, 경찰이 9만7659건으로 3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 이용자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전화번호·인터넷주소(ID) 등을 알려주는 ‘통신자료’ 제공 수도 28만122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3만1234건)보다 21.6% 늘었다.

관련 수사기관들은 “강력범죄 증가, 보이스피싱·사이버범죄 등 신종 범죄 급증에 따라 통신 수사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