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요금인하 방안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내년에 1조5000억원 이상, 오는 2011년에는 2조1000억원 이상의 가계 통신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장은 “2010년 예측대로 1조5000억원 정도 인하되면 1인당 2660원, 가계통신비는 7330원 정도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내년 총 7985억원에 달하는 요금인하를 예상했다. 초당 과금으로 1510억원, 장기가입자 할인으로 3510억원, 선불요금 인하로 690억원 등을 합한 것이다. 이를 단순히 가입자 수로 나눠 보면 SKT 가입자 1인당 연간 2만원가량을 아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2011년 이후 각종 제도와 요금제가 정착됐을 때는 총 1조700억원 수준으로 대규모 요금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희 SKT CR전략실장은 “요금 경쟁 바탕으로 서비스 경쟁과 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면서 “가입형 요금상품 가입이 충분히 됐을 때 요금인하가 안정화되면 1조700억원 정도의 요금인하 효과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010년 7144억원, 2011년에는 최소 1조1856억원, 최대 1조4803억원의 요금인하 효과를 전망했다. 이동전화 3인 사용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구당 절감액으로 보면 내년에는 월 1만130원(7.5%), 2011년에는 최대치 기준 월 2만1110원(15.7%)을 아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유선 요금은 2200원(14.7%), 이동전화 요금은 6300원(20%)을 제시했다.
LGT의 이번 보조금-요금할인 선택제를 비롯한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 및 선불요금 인하, 인터넷전화 결합 할인 등으로 내년 한 해 동안 1670억여원에 이르는 요금 경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사업자들의 계획에 대해 방통위에서는 철저한 사후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신 국장은 “자주 요금인하를 위한 행정지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방안에 대해 향후 사업자들이 발표한 대로 실행하는지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