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일본 소니가 게임 업계의 최강자 닌텐도를 따라잡기 위해 ‘모션 컨트롤러’ 시스템으로 불리는 새로운 게임기 개발을 선언하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도쿄 게임 쇼’를 통해 보다 정교한 ‘동작 제어’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한 게임기를 개발 중이며 일렉트로닉아츠와 디즈니인터랙티브, 유비소프트 등 유수의 게임 전문업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이 27일 전했다. MS는 특히 일본 유수의 게임 디자이너 업체 3곳과도 공조, 신개념의 게임기를 개발 중이라며 내년 게임 산업의 판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도 도쿄 게임 쇼 행사에서 “신제품인 ‘모션 컨트롤러’ 시스템이 내년 봄 출시될 것”이라며 “이 신제품은 카메라 장치와 동작 제어 지팡이 등을 이용하는 신개념 게임기”라고 소개했다.
MS와 소니의 신개념 게임기는 기존의 게임 조종기 없이도 사용자의 동작과 목소리 인식 장치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MS와 소니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모션 컨트롤러’는 닌텐도의 대표적인 콘솔 게임기인 ‘위’를 겨냥한 제품으로 더욱 간편해진 동작과 움직임을 무기로 게임 애호가층을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기 시장 전문가인 콜린 세바스찬은 “닌텐도의 라이벌 업체들이 경쟁력있는 신개념 게임기 출시를 선언하게 되면서 내년 중 콘솔 게임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