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개발사들이 게임 개발 소스를 공유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는 공동 플랫폼을 마련한다.
신생 게임퍼블리싱 업체인 GSP인터랙티브(대표 김현호 www.gsp-interacrive.com 이하 GSP)는 중소 게임개발사를 위한 공동 게임개발 플랫폼 ‘요잇(yoitt)’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요잇은 게임개발사가 게임 개발 시 만든 각종 프로그램 및 엔진, 캐릭터 및 배경 디자인과 이펙트 소스 등을 상호 공유해 향후 차기작 개발 시 이를 활용하도록 한 공동 플랫폼이다. 일례로 A개발사가 3D 대규모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을 개발한 후 해당 게임의 3D 캐릭터 소스를 플랫폼에 공개하면 B개발사가 일정비용을 지급해 이를 사들인 후 약간의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자사 게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중소 게임개발사들은 더욱 적은 비용과 시간 투자로 대형 게임개발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다.
NHN이 B2C 모델의 게임개발 서비스 플랫폼 ‘아이두게임’을 선보이고 넥슨이 사내 차원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 캐릭터를 ‘카트라이더’ ‘버블파이터’ 등에 사용한 적은 있지만, 퍼블리셔와 게임개발자들이 모여 서로 게임 소스를 공유하는 B2B 모델의 공동 플랫폼을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GSP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중소 게임개발 업체가 공동 플랫폼 구상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김현호 사장은 “하루가 멀게 나오는 게임들이 장르나 디자인 면에서 유사한 만큼 초기 개발단계에 이를 공동 사용해 중소 개발업체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GSP는 IF사가 개발한 TPS 게임 ‘헤센’의 오픈 시점(올해 4분기 예정)에 맞춰 ‘yoitt’ 서비스를 선보이고, 우선적으로 게임 유저 간의 커뮤니케이션 및 검색 환경 기능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이후 그래픽 디자인 및 게임 엔진 등 제공 기능을 조금씩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향후에는 GSP 플랫폼을 이용한 게임들 간의 회원DB를 퍼블리셔 차원에서 취합, A게임의 캐릭터와 이용자가 구매한 아바타를 B게임에서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 간의 장벽이 없는 커뮤니티 공간 형성 등 서비스 융합도 시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SP는 게임 완성 후 계약을 맺는 기존 퍼블리셔와는 달리 게임 기획단계부터 개발사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하고 개발단계에는 yoitt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