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고객과 함께 달려온 `딤채 15년`

[현장에서] 고객과 함께 달려온 `딤채 15년`

딤채 15년, 돌이켜보면 고객과 함께 달려온 길이었다. 이전에 없던 새 가전제품을 세상에 알려준 것도 고객이었고, 딤채 쓰임새를 확장해 시장을 키운 것도 고객이었다. 아울러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새로운 기능 개발의 동력을 제공한 것도 고객이었다.

 1995년 11월, 세상에 없던 가전 제품, ‘토종 가전 1호’ 김치냉장고 ‘딤채’가 나왔다. 당시 차량용과 가정용 에어컨을 생산하던 만도기계 아산사업본부(현 위니아만도)가 계절 상품인 에어컨 설비를 휴지기 없이 가동하기 위해 내놓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초기 반응은 싸늘했다. “왜 김치냉장고가 필요한가”에 대한 공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힘이 된 것은 고객의 입소문이었다. 위니아만도는 각계각층 여성 고객에게 6개월간 빌려 주고 사용 기간이 끝난 후에는 마음에 들면 반값에 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도록 했다. 그 결과 97%가 구매를 했다. 이들이 입소문을 퍼뜨렸고 딤채를 구매하기 위해 주부들 사이에 ‘딤채계’를 조성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고객 입소문은 ‘딤채클럽’으로 이어졌다. 이 클럽은 2002년 딤채 사용자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범해 회원 22만명으로 불어났다. 딤채클럽은 초기 신선식품 보관과 와인·곡물과 같은 다양한 식품 보관법 등을 알리는 중심 역할을 했다. 고객 사용 경험담은 딤채 용도 확장과 함께 김치냉장고 전체 시장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 딤채클럽 회원은 2003년부터 매년 김장철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단체에 기증해오고 있다. 이는 기업과 고객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매김했다.

 올해 출시 15주년을 맞는 딤채는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500만 고객의 선택에는 딤채 제품에 대한 믿음과 높은 서비스 만족도가 바탕이 됐다. 그동안 끊임없는 애정과 신뢰로 지금의 딤채가 있게 해준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위니아만도 경영기획팀 류봉수 팀장 bsryu@winiamand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