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동통신 요금제는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똑똑해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제시한 요금인하 방안이 ‘선택과 집중’에 의해 차별화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요금제가 무엇인지, 이 때문에 번호를 이동할 가치가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이들은 사별로 1초 단위 과금제 도입, 장기가입자 할인, 선불제 요율 인하,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시외전화 전용상품 출시 등 방안을 선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290개의 요금제를 70개로 대폭 단순화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찾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모든 이통사들이 일단 홈페이지에 자신의 통화패턴에 맞춰 최적 요금제가 무엇인지 시뮬레이션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통업체나 신용카드, 주유소 등과 제휴한 할인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알뜰 요령이다.
◇SKT 최적 요금제 추천=SK텔레콤은 고객용 온라인 포털사이트 T월드(www.tworld.co.kr)에서 고객의 다양한 이용 패턴에 맞춰 최적의 요금제를 추천해 주고 있다. 요금제 추천 및 비교 기능을 이용해 연령, 월평균 통화량, 통화 패턴, 망내통화(SK텔레콤 고객 간 통화) 비중, 문자메시지(SMS) 이용량, 무선네이트 이용패턴 등을 선택하면 본인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2가지로 나눠 추천해준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T월드 사이트에서 기본요금제와 옵션요금제를 각각 4개씩 비교해 본인의 통화 패턴에 어울리는 요금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요금비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결합상품 현황은 물론 사용 및 청구, 납부요금 내역과 전일까지 사용한 통화료, 무료통화 등 통화내역, 자녀요금 조회도 가능하다. 특히 자녀요금 조회는 부모들이 내주는 요금 때문에 음성통화나 부가서비스 이용에 불감증인 자녀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유익한 서비스다.
◇KT 직접 설계상품 운용=KT는 사이트에서 최적요금제를 찾는 서비스와 함께 휴대전화 요금을 고객이 직접 설계하는 요금제를 추천한다. 쇼 DIY 요금제는 알뜰 소비자를 위해 자신만의 생활패턴에 맞는 상품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월평균 200분 통화하고 문자를 200건 보내는 고객이 표준요금제를 적용하면 3만7천600원을 내야 하는 반면 자신이 직접 설계한 쇼 DIY 요금제로 바꾸면 17% 할인 등을 적용받아 3만1천200원만 내면 된다. 6천400원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KT는 또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요금을 찾아주기 위해 쇼 홈페이지(www.show.co.kr)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자주 할 때, 특정 번호를 차단하고 하고 싶을 때, 자녀의 안전이 궁금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요금제를 설명해준다.
나아가 요금절약, 통화할인, 문자할인, 생활비 절약, 커플할인 등 ‘상황별 맞춤 상품 찾기’와 자신의 휴대전화 사용패턴에 맞춘 ‘조건별 맞춤 상품 찾기’를 통해 보다 세밀하게 본인에게 맞는 요금상품을 찾을 수 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대리점을 방문해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LGT 제휴할인 살펴봐야=3사 가운데 가장 저렴한 요금상품을 운용해왔던 LG텔레콤은 각종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잘 파악해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2∼7인 이상 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입 즉시, 1년에 두 번, 가족의 평균사용요금을 전액 할인해주는 ‘가족사랑할인’과 이동전화 기본료와 초고속인터넷 이용료를 최대 50% 할인해주는 결합상품인 ‘파워투게더 할인’은 LGT의 추천 프로그램이다.
또 GS칼텍스와 제휴해 ℓ당 최대 600원의 이동전화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주유할인 프로그램, G마켓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 월 통화료 4만 원시 1만1천원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는 G마켓 할인 프로그램, 매월 기본료와 음성통화료의 합계 금액에 대해 구간별 일정비율을 할인해 주는 평생할인 프로그램도 있다.
매월 받는 청구서를 우편이 아닌 이메일이나 모바일 청구서로 받으면 한 달에 15건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숨겨진 요금절감 요령.
LG텔레콤은 이동전화 사용패턴에 따라 최적의 요금상품을 1대 1로 상담해주는 ’요금 설계사’를 운영하는 한편 사이버 및 모바일 고객센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 요금제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