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172)두 마리 토끼­-Must와 Want

[지윤정의 성공파도] (172)두 마리 토끼­-Must와 Want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주위에서 ‘공부하라’고 말을 하니 정작 공부하기 싫어진다. 청소하려고 했는데 ‘청소 좀 해라’하니까 청소하기 싫어진다. ‘Must’가 ‘Want’ 자리를 빼앗아버리면 오기와 독기만 남는다. 호감은 반감이 되고 열정은 냉정해진다.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구차해지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우아해진다. “다음 달 카드 빚 때문에 회사를 짤리면 안 돼”라는 생각으로 일하는 직장인은 초라하고 비굴하다. “5년 후 내 사업을 하고 싶어. 지금은 공부하는 중이야”라는 생각으로 일하는 직장인은 대범하고 당당하다. 실직의 두려움은 밥벌이의 지겨움을 낳지만 목표의 간절함은 일상의 설레임을 낳는다. ‘해야만 한다’보다 ‘하고 싶다’로 가슴을 뜨겁게 달구자. 의무형보다 소망형이다. 외적인 보상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몰두하는 사람이 성과를 낸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은 누가 돈을 줘서가 아니다. 스스로 재미있어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놀면 돈 줄께’라고 놀 때마다 돈을 줘보자. 일주일이 지나면 놀아야 하는 이유가 ‘돈’ 때문에 변한다. 돈이 없으면 놀지 않는다. 외적인 보상은 내적 동기를 내쫓는다. 물론 직장생활은 이와 달라서 금전적 보상 없이 내적 동기만으로 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내적 동기 없이는 어떤 외적 보상도 제 구실을 못한다는 것이다. 외부적 ‘Must’만 강조하지 말고 내재적 ‘Want’를 만들어내자. 내적 동기는 피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기보다 얻고 싶은 것을 생각할 때 불붙는다. 달리기를 할 때도 ‘넘어지면 안 된다’가 아니라 ‘1등을 하고 싶다’로 말하고, 살을 뺄 때도 ‘간식 먹으면 안 된다’가 아니라 ‘물을 열 잔 마시자’로 말하자. 내적 동기는 말한 대로 그리고 그린 대로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