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USB-IF 공인시험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김원식)는 내년 USB 인증 수요 증대에 대비해 기존의 USB2.0 인증을 확대 제공하고, 차세대 기술인 USB3.0 시험설비도 구축해 USB 분야 시험서비스 영역을 확장해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윈도 로고 인증 프로그램의 내용에 USB 인증을 강제화하는 정책을 담아 내년 6월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내년 6월부터는 USB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제품은 사전에 USB 적합성 및 상호운용성 검증 프로그램인 USB 인증을 통과해야만 MS 윈도 로고 인증시험이 가능하다. USB는 2000년도에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60억개 이상의 제품이 출시됐고 매년 20억개 이상의 신규 제품이 출시되는 가장 보편적인 인터페이스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인증 요소는 △외장형 하드디스크나 배터리 충전 디바이스의 과다 전력 요구로 인한 인식 실패 및 재부팅 △플래시드라이버에 의한 시스템 중단 △블루스크린 및 재부팅 △프린터나 오디오의 절전모드에서 정상 복귀 실패 등이다.
김동호 TTA 박사는 “MS는 이미 블루투스는 2005년부터 IEEE1394와 무선 USB기기에 대해 올해 6월부터 인증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대한 윈도모바일 로고 인증 시에도 반드시 USB-IF가 지정한 공인시험소의 시험결과 보고서 제출을 원하고 있다”며 “윈도 로고 부착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내년 6월 이전에 윈도 로고시험을 마무리해 USB 인증을 면제받거나 이후 모델들은 USB 인증시험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