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173)두마리토끼­-이론과 실천

[지윤정의 성공파도] (173)두마리토끼­-이론과 실천

 자전거 타기나 수영하기처럼 실천이 중요한 일이 있다. 직접 넘어져야 요령이 생기고, 허우적대며 물을 먹어야 균형을 익힌다. 이론을 열 번 듣느니 한 번 나가 부딪히는 게 나을 수 있다.

 영업에는 왕도가 없고 성공하는 데도 정답은 없다. 탁상공론 같은 이론보다 각개전투인 실천이 중요하기도 하다. 극단적으로 “이론이 뭐 중요하냐, 현실과 안 맞는다, 이론은 이론일 뿐 현실은 다르다, 상황에 따라 다 다르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변수가 많은 요즘은 현실도 매일 바뀌고 이론도 뒤집힌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궁둥이로 하는 것처럼 세상은 이론으로 살아지는 게 아니라 실천으로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론과 실천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이분화해서 극도의 적개심과 증오심을 드러내는 것도 권장할 일은 아니다. 서로 맞대고 싸울 일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고 의지해야 한다. 현실이 없는 이론은 나올 수 없으며, 이론이 없는 현실은 현상일 뿐이다.

 뜨거운 혀로 평범한 실천을 하는 것도 살아 있는 것이지만 냉철한 두뇌로 새로운 발견을 해내는 것도 살아야 할 이유다. 특히 상하좌우는 바뀌지만 동서남북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 삶의 동서남북을 찾기 위해서라도 이론을 닦는 것은 필요하다.

 불행한 가정은 이유가 다 다르지만 행복한 가정은 거의 비슷한 원인를 갖고 있다. 실패한 CEO도 실패한 이유는 다 다르지만 성공한 CEO는 거의 비슷한 이유로 성공했다. 그 원리와 이론을 제대로 다져야 동서남북 기준이 정해지고 상황에 따라 상하좌우를 살필 수 있다. 터 다지기가 소홀한 탑 쌓기는 불안하다. 이론이 부실하면 실천도 부질없다. 진도만 빨리 나가려고 하지 말고 기본을 굳게 다지자. 주춧돌이 흔들릴 때 실천은 용기보다 만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