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위기를 IT의 힘으로 조기 극복한 경험을 살려 우리 IT업계가 먼저 희망을 보고 다시 한번 분발해 제2의 IT 전성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IT 중소벤처기업 간담회’를 열고 중소벤처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한 뒤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IT는 경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긍심과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고 경제 불안 해소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IT산업을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2만여 IT중소기업이 든든히 받쳐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08년 말 통계로 IT중소기업이 전체 IT산업 인력의 53%에 이르는 약 38만명을 고용하고 있고 전체 IT생산의 28%에 이르는 79조원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처럼 우리 경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IT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기업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금 감면 대상을 확대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공정한 거래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투자조합 융자 지원 등 IT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지난 4월 정보통신의 날과 9월 2일 IT코리아 미래전략 보고회에 이어 오늘 IT중소벤처기업 대표님을 모시고 애로를 청취하는 자리를 만들게 됐다”며 “IT산업 육성을 위한 해결 방안을 같이 고민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감담회에는 이동통신·IPTV·와이브로·방송솔루션·정보보호 등 분야의 중소업체 CEO 25명과 최근 임명된 오해석 IT특보가 참석해 IT중소벤처 정책과 정부 지원의 필요성 등을 토론했다.
토론에 앞서 최시중 위원장은 “그동안 IT업계가 청와대 내 IT전담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대통령이 IT특보를 임명했다”며 중소벤처 대표들에게 IT특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