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e스포츠도 축구와 야구처럼 전용경기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까지 서울 상암동 DMC 내 IT콤플렉스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구축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전용경기장 건설은 e스포츠 산업 발전과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내년 예산에 50억원을 책정했으며, 2011년 70억원, 2012년 40억원을 단계적으로 집행한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은 문화부와 서울시가 함께 구축한다. IT콤플렉스 중 지상 7개층을 활용해 연면적 1만2368㎡ 규모로 짓는다. 총사업비는 585억원이고, 전용경기장 외에 e스포츠 박물관과 게임체험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전용경기장이 완공되면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도시교통과학연구소가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e스포츠 경기장의 산업 생산유발효과는 1432억원, 부가가치 및 소득유발 효과는 46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부는 또 콘텐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핵심 콘텐츠산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억원을 들여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를 구축하며, 콘텐츠산업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R&D 투자를 올해 461억원에서 내년에는 601억원으로 확대한다.
한편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 문화부의 내년 총재정은 3조423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선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7.1% 늘어난 규모로, 전체 정부 재정 증가율인 2.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김대기 문화부 차관은 “모든 국민이 문화를 체험, 공유하고 새로운 창조의 원천으로 삼도록 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