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네트웍스, 와이브로 장비사업 진출

 세아철강으로 유명한 세아홀딩스의 자회사 세아네트웍스가 와이브로 사업에 진출한다. 세아네트웍스는 특히 관계사인 드림라인을 활용하면 기지국 구축 비용 등을 대폭 절감하는 시너지까지 있어 와이브로 서비스 진출까지도 가능해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출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세아네트웍스 박의숙 사장은 30일 와이브로 사업을 접은 포스데이타의 와이브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포스데이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포스데이타 와이브로 R&D 인력을 흡수해 기술력을 확보했고, 사업부문 인수를 위해 포스데이타와 최종 협상 중”이며, “협상은 10월 중이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네트웍스는 인터넷 전화기용 AP나 하이패스 단말기 공급 전문기업으로 70억원대 자본규모에 직원은 270여명, 자산만 760억원대 수준이다.

 세아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와이브로 연구인력을 확보했고, 자체적으로 시스템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포스데이타의 기술을 라이선싱해서 장비사업을 추진할지, 아니면 특허 등 관련기술 일체를 인수할지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관계사인 드림라인가 전국망을 갖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적합한 협력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와이브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림라인은 4만6007㎞에 달하는 광통신망 선로로 회선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박 사장은 “와이맥스(와이브로) 기술은 포스데이타와 삼성전자가 최고”라며 “포스데이타에서 퇴직한 기술 인력 50여명을 흡수해 무선데이터 사업부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아그룹의 계열사인 세아네트웍스(옛 세아정보통신)는 무선네트워크를 비롯해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인 박의숙 사장은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아내로 현재 세아네트웍스와 드림라인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현재 와이브로 사업자는 KT와 SK텔레콤이며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는 사업성을 이유로 정부에 사업권을 반납한 상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