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IPTV 가입자가 9월 들어서 급증하면서 90만을 넘어 100만 달성을 눈앞에 뒀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집계한 일별 IPTV 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IPTV 가입자는 지난 9월 27일 90만6천126명으로 90만명을 넘은데 이어 29일에는 92만5천673명을 기록했다.
100만 가입자 달성까지는 불과 7만4천327명이 남았으며, 최근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가입하는 추세로 볼 때 내주 7, 8일에는 100만 가입자 달성이 예상된다.
또 지나간 TV 드라마 등을 다시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 중심의 프리IPTV를 포함한 전체 IPTV 가입자는 9월 29일 현재 197만8천71명으로 200만명에 육박했다.
새로 10만명의 가입자를 늘리는데 소요되는 시일이 50만에서 80만까지는 평균 21-22일이었지만, 80만에서 90만을 달성하는 데는 이보다 크게 단축된 13일이 걸렸다.
월별 실시간 IPTV 신규 가입자 숫자를 보면 6월 9만3천144명, 7월 12만6천574명, 8월 14만4천733명, 9월(29일 현재) 18만5천693명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연말까지 3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방통위가 발표한 200만 가입자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T의 ‘쿡TV’ 가입자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는 게걸음을 하는 등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시간 방송 업체별 가입자는 KT가 48만1천37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LG데이콤이 24만587명, SK브로드밴드가 20만3천713명이었다.
특히 업체별로 월별 가입자 증가 추이를 보면 KT는 지난 9월 13만4천313명을 늘려, 각각 2만7천146명과 2만4천234명을 늘린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폭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도 최근 사명 변경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채널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연내 가입자 목표인 50만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정부가 IPTV 가입자 확대를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며 “연말 200만 가입자 달성은 어렵더라도 IPTV 가입자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산업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