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업계가 상반기 미진했던 설비 및 콘텐츠 투자를 하반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569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IPTV 3사는 상반기에 2834억원을 설비·콘텐츠에 투자해 지난 2008년 9월 사업허가 당시 제출했던 투자 계획의 33% 이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2009년 8월 25일자 3면 참조
IPTV 3사는 분기별 투자 계획을 다시 제출하면서 하반기에는 사업허가 초기 제출한 투자 규모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약속대로 애초 계획을 이행하게 되면 총 5691억원의 투자가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IPTV 3사는 상반기 목표로 한 투자의 95%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LG데이콤은 상반기 투자 목표는 98%, KT도 74%를 달성했다. 71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던 SK브로드밴드는 892억원을 투자해 유일하게 125% 초과 이행했다.
IPTV 3사는 하반기에 콘텐츠 확보 및 인프라 구축을 당초 이행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IPTV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IPTV 투자가 미흡했던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한 불확실성 △KT 합병 이슈 △업체 내 관련사업 간 위상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 의원이 국감자료에서 제기한 ‘IPTV 이행점검 현황’은 허가조건에 근거해 IPTV 3사가 허가신청 시 제출한 사업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IPTV서비스의 조기 활성화 및 국민 편익 증진을 유도한다는 목적에서 시행되는 것이다.
IPTV 사업허가 시(2008년 9월 24일) 조건은 △방통위 정책방안 준수 △2009년 3월 31일 이전 사업개시 △사업계획서 주요내용의 충실한 이행 △이행실적 보고서 제출(2009년 매 분기, 2010∼2011년 매 반기) △주요 주주변경 제한의 5개 항이 부가됐다. 방통위는 상반기 투자이행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IPTV업계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