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와 IPTV에 대한 통신사들의 시설투자가 허가 당시 계획 및 조건보다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KT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와이브로 사업에 7천958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나 집행한 것은 7천303억원에 그쳐 투자이행률은 92%로 나타났다. 6천6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던 SK텔레콤도 6천213억원만을 집행, 투자이행률은 93%였다. 그러나 방통위는 “KT, SK텔레콤이 주장하는 투자실적 중 일부 투자항목을 와이브로 투자비로 인정할지에 대한 이견이 있어 최종적인 투자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도시수 커버리지에서도 작년말까지 84개시에 와이브로 구축을 완료하겠다던 KT는 현재 28개시에만 망을 구축했을 뿐이다. 방통위는 최근 와이브로 사업자 허가조건에 대한 이행점검을 실시한 결과 투자 및 서비스 커버리지의 경우 사업계획을 이행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조치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허가조건을 이행치 않았을 경우 사업자에 대해서는 허가취소나 사업정지 9개월,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 등 처분이 가능하다.
IPTV 사업 투자도 ‘일부 부진’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3사는 당초 올해 IPTV 설비 및 콘텐츠에 8천52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상반기 투자는 2천834억원에 그쳐 연간이행률의 33%에 머물렀다. 사별로는 KT의 연간 투자이행률이 24%였고 SK브로드밴드 37%, LG데이콤 42%였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8월 IPTV 분야에 향후 5년간 인프라 구축에 3조6천억원, 콘텐츠에 1조2천억원 등 모두 4조8천억원이 투자돼 9조8천억원의 생산유발 및 3만9천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