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IT로 진화하는 우정서비스

[현장에서] IT로 진화하는 우정서비스

 IT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의 금융·우편 업무를 맡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도 서비스 지향적 사고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IT 전문성을 갖고 업무를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전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우정 IT 전문인력의 샘물 역할을 하고 있는 우정사업정보센터는 그 자체가 거대한 우정 IT 전문가 풀(pool)이다.

 정보센터 전 직원 339명은 정보처리기사 등 총 800여개의 정보화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처리기사, IT서비스관리전문가(ITIL V3 Foundation)에서부터 정보보안 관련 자격증(CISSP·CISA), 프로젝트관리전문가(PMP), 기능점수측정전문가(CFPS), 오라클전문가(OCA·OCP 등)에 이르기까지 10여개 분야에 걸쳐 직원 1인당 평균 2.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셈이다.

 IT 전문인력 양성 전략은 특히 금융업무와 우편업무 프로그램 개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은 과거 SM에 전적으로 의존해왔으나, 이제는 자체 직원이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점유율 또한 점점 넓혀가고 있다. 그중 금융업무는 지난해에 전체 프로그램 12%가 자체 개발됐으며, 올해는 아예 이 목표치를 20%로 상향했다. 우편업무 프로그램도 지난해 5% 수준에서, 올해 15%까지 수직 상승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미 우편물류시스템, 우체국금융시스템, 통합경영관리시스템(ERP), 통합보안관제시스템(ESM) 등을 구축·운영하고 있지만, IT 기반의 새 블루오션 서비스 창출과 경영효율화 시스템 도입을 통한 우정사업 경쟁력 제고가 당면 과제다. 이를 위해 실력으로 무장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집할 수 있는 IT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IT거버넌스 경영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자신에 맡겨진 업무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창출하고, 고객을 섬기는 정부기업, 서로 통(通)하는 공동체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역시 IT역량 제고와 결집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서광현 우정사업정보센터장 khseo@mk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