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 창의력을 살찌우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미래포럼] 창의력을 살찌우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경쟁력은 바로 창의력이다. 창의력 있는 개인, 창의력 있는 사회, 창의력 있는 기업, 창의력 있는 국가만이 부강해질 수 있다.

 하버드대학 심리학 교수 대니얼 골먼은 인생의 성공을 100%라고 했을 때, 그중 20%에는 지능(IQ)이 작용하고, 나머지 80%는 감성(EQ)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EQ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창의성 학자들도 80%의 EQ와 20%의 IQ가 어우러져 창의성이 나온다고 했다. 세계화, 지식정보화 사회, 지구촌에서는 모든 세계가 글로벌 망으로 형성돼 인터넷이 필수다. 시공을 초월한 인터넷이 없으면 글로벌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인류 역사상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특성에 걸맞게 가장 빠른 변화를 가져온 IT 혁명은 세계를 점점 더 작은 시장으로 축소했으며, IT를 기반으로 여성들이 경제·사회 중심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를 조성했다. IT를 접하게 된 것도 이러한 IT의 특수성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는 가끔 어떤 성격이 최고 경영자로 성공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여러 CEO를 관찰하고는 했다. 그 결과 IT산업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의 CEO는 모두 ‘감성’과 ‘유머’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IT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감성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디지털적이고 유연해야 한다. 또 언제 어디서나 상황 대처에 필요한 부드럽고 강한 내면성을 지니고, 항상 창조적인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창의와 개성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현대사회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CEO는 유연하고 경계가 없는 조직을 만들어 전 사원이 좋은 아이디어를 도입해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놓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CEO는 사원들이 생활(업무) 속에서 틈나는 대로 독서하고 생각하고, 사물을 관찰하고 생각하고, 문제점을 토론하고 생각하고, 진지한 태도로 경청하며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 결론이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던 중 어떤 계기로 인해 풀리지 않는 문제의 답이 갑자기 떠오르는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물방울도 컵에 채우다 보면 단 한 방울에 넘치게 된다. 같은 이치다.

 하나의 주제에 몰입하고 있으면 반드시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다. 아이디어가 없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 것이다. 이러한 생활 문화 속에서 논리적·체계적인 사고가 길러지고, 관계적 사고가 풍부해지며 생각이 떠올라 기술·경영에 창의성 창조경영이 이루어진다. 결국 창의력은 끊임없는 사고(思考)뭉치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다가오는 미래에는 창의력을 살찌우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유능한 CEO는 사원들이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살아남는 지름길이다. 만약 24시간 동안 계속 감독하고 통제하면 그 조직은 바보가 된다.

 정보화 기술의 싸움 현장에서 사람들은 디지털을 기술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와 철학, 생활방식이듯 디지털도 기술만이 아니다. 그 근본은 사고에 있다. 이는 곧 마음이요 생각이다. 결국 창의력도 생각하는 힘에서 나온다.

백양순 한국유비쿼터스학회 부회장/dukgum66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