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의 인터넷 집전화 사업이 업계 최초로 이달 중에 200만 가입자를 돌파한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7일 ‘myLG070’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달 말 191만에 달했으며 이달 중순께 2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 집전화 서비스를 개시한지 2년 6개월만에 이번 가입자 200만 돌파를 통해 BEP 달성이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가입자가 월 10만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가입자 1인당 매출은 월 1만1000원에 도달하면서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데이콤은 가입자간 무료 통화 등 획기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것이 가입자 확대에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주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한 것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풀이했다.
관련 매출은 지난 2007년 183억원에서 지난해 1099억원으로 502%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는 896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났다. 또, LG데이콤 전체 매출 중 인터넷 전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올 상반기 11%로 꾸준히 증가했다.
LG데이콤은 5년째 기업용 유선 시내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KT와의 경쟁에서 고전을 겪으면서 현재 가입자가 35만에 머물고 있다. 이에 반해 인터넷 집전화 사업은 경쟁업체인 KT와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1위자리를 고수하면서 핵심사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현재 KT 가입자는 127만, SK브로드밴드는 100만 수준으로 LG데이콤은 격차 확대를 위해 주 고객 층인 주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데이콤 김종천 상무는 “유선전화 시장이 수년째 정체 상태로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반해 인터넷 집전화는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의 장점으로 가입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번호이동이 허용되면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현재 유선시장의 10% 수준에 못미치지만 2012년까지 500만 가입자를 확보해 20%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