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PTV 실시간 시청 가구수가 100만을 넘어섰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3사가 집계한 실시간 가입자수가 8일 저녁을 기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주문형비디오(VOD)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모두 201만여명이다.
이는 지난 1월 상용서비스 개시 9개월여만의 일로 다른 뉴미디어가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는데 2∼4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가장 빠른 것이다. 케이블TV는 100만명 돌파에 4년5개월이 걸렸고 위성방송은 1년9개월, 위성DMB는 1년8개월이 소요됐다. 특히 실시간 가입자 50만명 돌파에 6개월이 소요됐으나 50만명에서 100만명에 이르는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은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실시간 가입자 15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에는 하루 평균 가입자가 1천300여명이었으나 지난달부터는 하루 7천여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월별 가입자도 지난 1월 4만8천546명에서 4월 9만680명, 7월 12만6천574명, 9월 19만6천536명으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김인규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지상파방송과 재전송 협상이 마무리되고 IPTV 사업자들의 망 고도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내년초에는 200만명을 넘길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IPTV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빠른 속도로 안착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네트워크 기반 확보와 양방향 서비스 구현 등을 통해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행운의 100만번째 가입자는 8일 오후 5시30분께 KT 쿡(QOOK) TV에 가입을 신청한 최영희(55.서울 명일동)씨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