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2009] "계산과학 육성 앞장설것"

[한국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2009] "계산과학 육성 앞장설것"

 “‘인터넷 1등 국가’를 넘어 ‘과학기술 1등 국가’로 발전하기 위한 초석을 놓겠다.”

 채영복 초대 한국계산과학공회장은 계산과학 발전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2∼2003년 제4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채 회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에서 손꼽히는 원로 과기인. 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대한화학회장, 한국화학연구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 과학기술계를 두루 경험한 채 회장이 신설 학회장이라는 부담스러운 자리를 스스로 떠안은 것은 그만큼 국내 계산과학 발전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채 회장은 “슈퍼컴퓨터 성능 향상으로 인간 오감의 한계를 넘어서는 영역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계산과학이 국가 과학기술경쟁력의 새로운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산과학의 방법론이 특정 연구분야뿐 아니라 산업기술 개발, 신규 서비스 창출, 재단 대비, 삶의 질 향상, 국가 안보 등으로 활용도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 회장은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계산과학에 대한 관심이 낮아 선진국에 뒤처져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국가 차원의 정책적인 선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 회장은 계산과학 육성 방안으로 △융합형 학제 도입을 통한 인력양성 △국가 차원의 계산과학 연구과제 발굴 △산학협력 기반 마련 △슈퍼컴퓨터 인프라 확충 등을 꼽았다.

 특히 채 회장은 슈퍼컴퓨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슈퍼컴퓨터는 계산과학의 핵심 인프라로 슈퍼컴퓨터가 있기에 계산과학이 발전할 수 있다”며 “슈퍼컴 활용도를 넓힌다면 각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고루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회장은 “앞으로 학회를 통해 계산과학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모든 분야의 과학자들이 폭넓게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열린 학회’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