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디지털 문화 축제] 상암의 가을이 예술로 들뜨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DMC에 속속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디지털미디어시티로서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디지털전시회에서는 많은 예술인들이 디지털 제품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개최된 디지털패션쇼에는 디지털과 패션의 결합이 시도돼 주목받았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DMC에 속속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디지털미디어시티로서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디지털전시회에서는 많은 예술인들이 디지털 제품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개최된 디지털패션쇼에는 디지털과 패션의 결합이 시도돼 주목받았다.

 청명한 가을, 디지털 문화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첨단미디어 특화단지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DMC컬처오픈’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의 미래 유망업종 입주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디지털 문화 축제의 장이다. 거리 곳곳이 축제장으로 변모하고 빌딩에서는 여러 가지 전시회와 행사가 마련된다. 지난해에는 4만여명의 시민이 찾아 행사를 즐겼으며 올해는 일정이 줄었지만 지난해 수준의 관람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문화 예술이 결합돼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독특한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디지털 문화 축제의 장을 상·중·하 3회에 걸쳐 미리 가본다.

 DMC 내 KGIT빌딩 4층 전시실에서는 ‘디지털아트전시회’가 3일간 진행된다. 제1전시실에서는 ‘디지털의 꿈(Digital Dreams)’이라는 주제로 한국디지털아트협회 초청작가전이 열린다. 21세기 새로운 시각 예술 장르인 디지털 파인아트(붓이 아닌 컴퓨터 기술로 회화를 구현하는 예술) 35점과 디스플레이용 DID(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형태)를 활용한 외국 명화 및 한국작가의 무빙 아트 작품들이 전시된다. 제2전시실에서는 ‘디지털 빛의 세계, 모던아트 갤러리 Shiny Digital Modern Art Gallery’가 디지털 기술의 빛 효과를 이용해 미술 감상의 경이로움과 감동, 관객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독특한 체험을 선사한다.

 문화콘텐츠센터 지하 1층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진행되는 ‘디지털 영화제’는 영화시사회, 감독과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우선 행사기간 동안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제작지원한 실험적인 단편 작품이 다양한 주제로 상영된다. 15일에는 정찬, 추자현 주연의 개봉 예정작인 ‘러브홀릭’ 시사회와 권칠인 감독과의 만남이 준비될 예정이다. 또 1000만관객을 돌파한 ‘해운대’ 상영과 장동건 주연의 ‘굿모닝 프레지던트’ 프리뷰가 준비된다. 영화 예매는 SeDCO 홈페이지(sedco.sba.kr)의 온라인과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영화제로 개최하는 ‘영화적 체험 cinematic experience No.1’도 영화 마니아에게는 놓칠 수 없는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세기의 명배우 그레타 가보르가 주연한 ‘춘희’를 비롯해 1930년대에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영화를 상영한다.

 15일, 16일 양일간 야외 특설 무대에서 진행되는 ‘DMC게임월드’는 게임 마니아라면 지나칠 수 없다. 드래곤플라이의 인기 게임인 ‘카르마2’와 ‘스페셜포스’가 현장을 방문한 시민 참여로 진행된다. ‘카르마2’는 라운드 포인트 방식의 서바이벌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스페셜포스’와 ‘스타크래프트’는 프로게임단 초청 이벤트로 프로게이머와의 한판 승부가 마련된다.

 17일 저녁 야외특설무대에서는 게임 속 가상공간의 캐릭터 의상을 활용한 캐릭터 의상과 정미선 디자이너의 미래 디지털을 컨셉트로 한 현대적 감각의 전통 의상을 만나볼 수 있는 ‘디지털 패션쇼’가 열릴 예정이다.

 KGIT빌딩 5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Ready DMC Action!’은 평소 영화 속 액션 장면을 재현해 보고싶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다. 체계적인 스턴트 교육으로 진행되는 박진감 넘치는 와이어액션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의 액션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e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 행사는 하루 4회 인터넷 사전접수로 진행되는 만큼 예약은 필수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함께 진행되는 만큼 미리 SeDCO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한 후 즐기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할 듯 하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